최근, 저명한 정치 분석가 마르코 폴리티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휴전 요청과 그 요청이 받은 국제사회의 반응을 통해 바티칸의 현 위치와 영향력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을 제시했다.
과거에 바티칸은 국제적 중재자로서 깊은 존경을 받으며 그 목소리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 바티칸의 메시지는 점점 더 국제사회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며, 묻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교황의 메시지가 과거에 비해 국제사회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는 현상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교황청이 전달하는 전통적인 메시지는 세계평화 촉진, 국제 이민 정책의 개선, 지속 가능한 환경 관련 조치의 강조,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경제적 정책의 개선 등 도덕적 차원에서의 강력한 선언들로 구성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사항들이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상태에 이르렀고, 바티칸의 목소리는 과거와 같은 권위와 영향력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바티칸이 동성애 커플의 축복 허용과 성소수자 포용 등 진보적인 메시지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면서,
이러한 메시지가 일부 국제사회에서는 응답 없는 메아리로 변해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바티칸이 전통적으로 가지고 있던 도덕적 예언성과 영감의 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바티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현상은 국제사회에서의 그들의 역할과 위치에 대한 근본적인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과거에는 중재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바티칸이 현재와 미래에 어떤 방식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긍정도 부정도 없는 메아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