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62)
“다윗왕도 여러 여자를 뒀다”는 말이 남긴 것 목회자의 성착취와 종교 권력이 성경을 왜곡하는 방식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약 10년 동안 반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50대 전직 목사가 구속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성착취 혐의를 받는 전직 목사 윤모 씨를 지난해 12월 31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2015년 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여성 교인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이 충격을 주는 이유는 단순히 범행 기간이 길기 때문만은 아니다. 고소인 측에 따르면 윤씨는 자신의 행위와 관련해 “다윗왕도 여러 여자를 뒀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 사건은 한 목회자의 성범죄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종교적 권위를 가진 사람이 성경과 신앙의 언어를 자..
낮엔 미사, 밤엔 클럽… 사제의 포교는 유흥장에서 이뤄져도 되는가 포르투갈 출신 가톨릭 사제 길례르메 페이쇼토가 레바논 베이루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DJ 공연을 펼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공연 직전까지 대학에서 미사를 집전했고, 밤에는 클럽 무대에서 전자음악을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새로운 복음화 방식이라고 평가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신앙을 전하는 장소와 방식이 과연 사제의 소명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는 음악이 아니라 '장소' 사제가 음악 활동을 하는 것 자체는 새로운 일이 아니다. 교회 행사나 청년 집회에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공연을 하는 사례는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커진 이유는 공연 장소가 나이트클럽이었다는 점이다. 술과 유흥을 즐기는 공간에서 사제가 무대에 오르는 모습은 많은 신..
책임보다 '희생양'부터 말한 교회…미혼모 학대 배상 앞에서도 반복된 책임 회피 책임보다 '희생양'부터 말한 교회…미혼모 학대 배상 앞에서도 반복된 책임 회피 피해자보다 교회의 억울함이 먼저였다 아일랜드에서 과거 미혼모 보호시설 생존자들을 위한 배상 문제가 본격화되자, 가장 먼저 논란이 된 것은 피해자 지원이 아니라 교회의 반응이었다. 가톨릭 수장인 에이먼 마틴 대주교는 종교단체 자산을 압류해 배상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논의에 대해 "정치적 기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교회가 특정한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피해자들에게는 또 다른 책임 회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학대와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을 충분히 인정하고 행동으로 옮기기보다, 교회가 다시 자신들의 억울함부터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논란은 왜 시작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