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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부의 원주민 아동 성추행, 지역사회에 큰 충격

나비3nabi1034 2024. 4. 26. 19:32

 

캐나다 왕립기마경찰(RCMP)은 지난 52748세의 가톨릭 신부 Arul SavariLittle Grand Rapids에서 체포했다. 신부는 8세 소녀를 지역 내 가톨릭 교회에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부는 소녀에게 교회 청소를 도와달라고 부탁한 뒤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고, 소녀가 교회를 빠져나오려고 하자 강제로 못 가게 했다. 소녀는 간신히 도망쳐 나와 엄마에게 일어난 일을 알렸고, 이에 RCMP가 조사에 착수해 신부를 체포했다.

 

Savari 신부는 현재 성폭력, 성착취, 아동유인 및 감금 혐의로 구속 중이다. RCMP는 신부가 위니펙에서도 목회를 했기 때문에 다른 아동들도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지출처: ‘가톨릭 사제 아동성추행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SNAP)의 바바라 블레인 대표(가운데)가 회원들과 함께 성추행 피해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들고 ‘미국주교회의’(USCCB)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톨릭 교회의 미흡한 대응

이번 사건에 대해 가톨릭 교회는 신부를 모든 목회활동에서 직위정지하고 이전 교구의 성도들 및 아동들과의 일체 접촉을 금지시켰다. 하지만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이나 반성 없이 단순히 활동 제한 조치만 취한 것으로 보여, 사회적 약자인 원주민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에 대한 교회의 책임 있는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민 지역사회의 트라우마

이번 사건은 원주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매니토바 추장 협의회(AMC)는 이번 사건이 과거 원주민 기숙학교에서 겪었던 정신적·육체적 학대의 아픈 기억을 다시 상기시키는 사건이라고 성명서에 전했다. 추장들은 가톨릭 교회가 원주민 지역사회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추장 케이시 메릭은 "이런 배신감과 트라우마를 겪은 아이들은 안정감과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되찾는 능력을 훼손당하며 그들이 겪은 학대에 대해 자기 비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학대의 충격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이 장기적"이라고 말했다.

 

추장 제리 데니얼스는 "이 신부에게 피해당한 다른 아이들, 청년, 성인들도 진실을 밝혀 목소리를 내어 주시길 바란다. 모든 어린아이들은 신성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역사회 아이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 보호 대책 필요

한편, 캐나다 아동 보호센터는 성학대 사건 발생 시 피해자들이 안정감을 되찾기 어렵다며,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대화를 통해 성학대 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가톨릭 교회의 성범죄 문제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특히 사회적 약자인 원주민 아동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관계 기관과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피해자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