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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성범죄와 교단 방치... 감리교, '사이비' 논란 직면

나비3nabi1034 2025. 6. 13. 00:52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교단 내에서 목회자들의 성범죄 및 권력형 범죄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며 심각한 도덕성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교단 차원의 미온적인 대처와 책임 회피가 반복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태가 '사이비 종교'의 특징과 유사하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종교의 외피를 쓴 범죄 집단은 사회적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사이비 종교는 단순히 교리나 신앙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규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종교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반사회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를 일삼으며 신도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히는 집단을 의미합니다. 종교적 권위와 교리를 악용하여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그루밍, 가스라이팅)하고 착취하며, 성폭력, 재산 갈취, 감금, 폭행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행태가 사이비의 본질로 지적됩니다. 이러한 집단은 신념을 이용한 심리적 지배로 인해 한번 빠지면 마약보다 빠져나오기 어렵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습니다.

 

최근 감리교 교단 내에서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목회자들의 성범죄 및 권력형 범죄 사건들은 이러한 사이비의 특징과 겹쳐 보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주요 사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군포 A교회 목사 사건 (2024): 경기 지역 감리교회 담임 목사가 10여 년간 여성 신도 최소 24(미성년자 포함)에게 그루밍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습니다. 이 목사는 자신을 '성령의 종 다윗'이라 칭하며 영적 권위를 내세워 신도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복종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역시 피해자들이 심리적 지배 상태로 인해 거부하지 못했음을 인정하며 이를 중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 안산 성광교회 현종남 목사 사건 (2018~2024): 감리교 경기연회 소속 현종남 목사는 여성 교인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과거 미성년자 추행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그러나 20244월 감리교단 재판위원회는 '당시 교단 법에 성추행 처벌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성추행 혐의를 불기소 처분하고 설교 표절 등만 문제 삼아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는 사실상 교단 법규 미비를 핑계로 핵심 범죄에 눈감았다는 지적입니다.

 

* 서울 서초동 A교회 B 목사 사건 (2023): 서울남연회 소속 대형 감리교회 담임 목사가 여전도사 2명과 여성 신도 1명 등에게 성희롱·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고발되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교회가 분열되고 교단 재판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 서울 경신교회 채모 목사 사건 (2021~2023): 서울연회 경신교회 담임목사가 여성 교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되었습니다. 목회자가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초유의 상황에도 교회 내 일부 세력은 여전히 그를 두둔하며 복귀를 주장해 교회가 갈라진 상태입니다. 교단 내 여성단체들은 성범죄로 구속된 목회자의 복귀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리교단 곳곳에서 목회자들이 저지른 성범죄와 권력 남용 사건이 반복적으로 폭로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두 건의 일탈이 아닌 다수의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교단 전체의 도덕성과 지도력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심각한 사건들에 대한 감리교단의 대응이 매우 미온적이라는 비판입니다. 교단은 조직적인 책임 회피와 솜방망이 징계로 일관하며 스스로 신뢰를 잃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언급된 안산 성광교회 사례처럼, 교단 재판위원회가 '교단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명백한 성추행 혐의를 눈감아 준 것은 교단 지도부가 책임을 회피하며 가해자를 비호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교단이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실상 가해자를 두둔하는 분위기를 만들면서 피해자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는 2차 가해가 만연하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교회 공동체의 특성상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폭로하면 오히려 '교회와 목사님 망신을 시켰다'는 식의 비난이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교회의 안정'을 명분으로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거나 가해 행위를 합리화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2차 가해는 직접적인 성폭력 못지않게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주지만, 감리교단은 그동안 이를 방지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이러한 사건이 반복되는데도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부재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땜질식 대응에 그치고, 시간이 지나면 유사한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교단 내 개혁파 목회자들과 여성단체들은 교회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공정한 치리와 가해 목회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조치를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교단 지도부의 변화는 더디기만 하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감리교단 내 반복되는 반인륜적 범죄 행위와 그에 대한 조직적 묵인은 더 이상 우연한 개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 보입니다. 정상적인 종교 공동체라면 자체 정화 노력을 통해 이러한 범죄를 예방하고 단호히 처벌했어야 마땅합니다. 사회 질서를 깨뜨리고 구성원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범죄 집단은 어떤 간판을 달고 있든 사회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감리교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감리교 내부 어딘가에서는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흔히들 말하는 사이비 종교는 자신과 다른 걸 믿는 사람들을 뜻했다면, 실제 사이비 종교의 가장 큰 특징은 반사회적, 반인륜적 범죄 행각입니다. 감리교도 예외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가 되기 위해, 더 이상 이들을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감리교단이 스스로 문제를 직시하고 투명하며 단호한 쇄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누적된 문제들로 인해 사회로부터 '사이비'라는 오명을 쓰고 외면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범죄에 대한 사회의 감시와 책임 추궁은 계속될 것입니다.